흔히 폐경 전후 5년~10년간 신체적·정신적인 증상을 겪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일컫는다.
이 시기의 중년 여성들은 다양한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데, 특히 갱년기에 들어서는 40대 이후 여성들에게 위축성 질염의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축성 질염은 질이 건조해지고 위축하는 질환을 말한다. 폐경 이후에도 출혈이 발생하거나 외음부 가려움증 및 통증, 고름 같은 화농성 분비물 등의 현상을 겪는다면 위축성 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된 원인으로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를 들 수 있다.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하면 질 내 호르몬 양도 줄면서 질 점막이 점차 얇아지는데, 이때 질이 메마르고 건조한 상태가 돼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질 점액의 방어 기능이 저하돼 세균 감염에도 쉽게 노출된다. 이에, 위축성 질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신승령 원장은 “위축성 질염이 있는 환자는 외음부 건조나 부부 관계 시 질 건조로 인한 성교통, 외음부 소양증, 과민증, 배뇨통, 요로 감염, 절박뇨 등 심한 비뇨기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간지러워서 긁거나 만지면 상처 부위에 세균 감염이나 골반 등 다른 기관에 2차 세균 감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성 기능 장애 전문 컨설팅 회사 ‘우먼시크릿 솔루션’의 관계자는 “Y존 관리는 연령을 막론하고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몸에 이상 신호가 보이거나 보이기 전에 미리 관리 및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먼시크릿 역시 많은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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