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들 "시장 정상화 의지 있다면 사퇴, 경질하라"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최근 급격한 롤러코스피 장세 주원인으로 꼽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 정부 핵심인물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제 1 야당인 국민의힘이 책임론 제기와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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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미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고 상품 규모도 10조원 이상 형성돼있다"만약 상장 폐지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27일 급히 도입돼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최근 급 변동 장세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 당일 4조 4천억 원으로 출범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50일 만에 지금 17조 원이 됐다. 네 배 가까이 불어났다. 지금도 12조 원 가까이 남아 있고, 개미 투자자가 8조 2000억 원 물려 있는 상황이다.
올 한 해 서른일곱 번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것은 금융위기 때보다 많고 평상시 정상적인 발동의 10배 이상이다.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6월 이후에는 6월 한 달만네 열 번이 발동됐다. 7월에는 지금 12거래일, 오늘 포함하면 13거래일인데 12거래일에 여덟 번, 그러니까 거의 사흘에 두 번씩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정상화 의지가 있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김 실장부터 경질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김 실장)이 밀어붙인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상폐는 없다’고 강변했다"라고 질타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레버리지 ETF가 출범한 이후부터 지난 16일까지 사이드카가 18번, 서킷브레이커가 5번 작동했다. 투자자 수익률이 반토막 수준으로 녹아내렸다"라며"이 모든 원인은 정부에게 있다. 코스피 상승이 마치 본인들 업적인 줄 알고 착각하고 도취해서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무리하게 졸속 추진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한 꼴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김용범 정책실장을 경질하시라. 대통령이 주식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의지를 가장 먼저 인사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5월 27일 출시된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규모가 16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거의 30% 이상 폭락했다. 그 피해를 누가 받겠는가"라며"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서 자산을 조금이라도 늘려보겠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서민, 청년, 학생, 주부, 이런 사람들이 전부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1월에 증권사들이 건의해 우리나라 돈이 너무 홍콩으로 빠져나가니 이것을 막아야 한다, 또는 주가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서 5월 27일 급히 (이 상품이) 만들어졌다"라며"김용범 정책실장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반도체 (이익) 국민 배당금 하자는 이야기, 호남(전남 광주지역) 반도체(클러스터 조성)를 구체적인 검토도 없이 발표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개입하려고 한 의혹, 그리고 삼전·닉스 ETF"라고 질타했다.
신 최고위원은 "(김 실장에 대한)책임은 책임대로 묻더라도 이재명 대통령께 다시 한번 촉구한다. 당장 경질하십시오"라며 "국민연금이 지금 국내 주식시장에 과도하게 들어왔다가 물려 있다는 소문도 시중에 팽배하다. 지금 당장 이런 정책의 주도권을 가지고 이런 정책을 밀어붙인 사람들을 다 가려내서 경질하고 경제팀을 즉각 다시 꾸리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코스피는 지난 수년간 우상향을 거듭해서 2500에서 코스피 지수가 9000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통해 돈을 벌게 되었고, 그것이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요인이 되었다"라며"포모 상태(상대적 박탈감)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을 만회하는 기회를 주겠다는 내용으로 삼성전자·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하면서 큰 문제가 생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주 발표한) 정부 대책도 문제다. 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리고, 교육 시간을 늘리고, 괴리율 기준 1%를 낮추는 것이 전부인데 업계에서는 이것을 ‘쓸모없는 대책이다, 도대체 업계 상황을 전혀 모른다’는 평가를 한다"라며"이 상품 거래의 60%가 외국인과 기관인데, 외국인과 기관은 손대지 않고 개인 투자자만 손대면 이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레버리지 배수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현재 두 배 추종 구조를 1.5배 이하로 낮춰야만 변동성이 좀 잡힐 것이라는 것"이라며"코스피는 정말 도박판, 그리고 투전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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