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허리 디스크 확률 다른 연령보다 높아"

박희연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8 16: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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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예전보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은 줄어들면서, 복부 비만과 근력 약화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복부 비만은 복부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한국인 허리둘레 기준으로 남성은 90cm(35.4인치), 여성은 85cm(33.5인치) 이상인 사례가 해당한다. 보통 지방 분포도에 따라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으로 나뉘는데, 체내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체강 내에 축적되는 내장 지방은 정도가 심할수록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복부비만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데, 질병관리청 국민 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허리둘레는 20대부터 2cm씩 늘어 50대에는 약 84.4cm(33인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허리 디스크 환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 뱃살이 늘어지면서 척추를 휘게 만들어 디스크(추간판) 탈출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허리 디스크 환자는 114만 5,429명으로 남성보다 약 22만 명이 많았다. 그중 50대 여성은 허리 디스크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20대(5만 720명)보다 약 5.7배가량 많은 28만 8,652명을 기록했다.

이는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일수록 골밀도 유지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급감해, 골밀도가 25~50%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골밀도가 약화한 상황에서 복부 지방이 증가하면 주변 근육까지 약화해 퇴행성 변화를 앞당기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허리 디스크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메노팜의 제조사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어려울 때는 집에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병행해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고, 허리 근육 강화에 탁월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라며 “신체 활동으로는 디스크를 예방하고, 복부 비만 해결을 위해 식습관 관리가 필요할 때는 영양 보조제를 통해 스스로 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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