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칼루가 소재 TV 생산공장, 6월부터 일부 가동
삼성전자 “러시아 내 영업상황, 달라진 게 없다” 해명
[하비엔=박정수 기자] 삼성전자의 러시아 내 영업행위 재개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러시아에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여전히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뉴스와 국내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전자제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했지만, 영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
▲ 회계부정과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 매체는 “러시아에서 영웅적으로 떠난 삼성은 현지에서 계속 일할뿐 아니라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병행수입 상품을 만들어낸다”라며 “심지어 삼성은 모스크바에 있는 삼성그룹이 병행수입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고, 러시아 채용플랫폼에 공고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 칼루가 소재의 TV생산 공장은 6월부터 부분적으로 업무를 재개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삼성전자 서울본사에서 합의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34.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14.7%)보다 2배 이상 높은 점유율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삼성전자의 러시아 내 제품 판매 재개 소식에 삼성전자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와 달리 세계적 기업인 애플과 인텔, 나이키, 맥도날드, 포드, GM 등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에서 관련 보도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러시아시장의 영업 상황은 달라진게 없다”라며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에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은 영업활동을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또 최근 ‘갤럭시 캐릭터 공모전’ 대상 수상자가 과거 남성 혐오 발언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갤럭시 캐릭터 공모전’의 수상자를 선정해 공지했다. 하지만 대상 수상자인 ‘돌푸릴’(작가명)이 과거 SNS를 통해 남성 혐오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수상자 선정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해당 작가는 또 이번 수상작에 대한 표절 시비 논란도 불러일으켜 삼성의 심사과정에 대해 누리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