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 LA 소도시서 중국계 남성 ‘총기 난사’ 후 자살…10명 사망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3 15: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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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박정수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몬터레이 파크에서 음력설 전날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LA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20분께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아시아계 남성 휴 캔 트랜(72)이 총기를 난사했다. 

 

▲ 미국 LA 카운티의 몬터레이 파크에서 총기 난사를 벌인 후 자살한 휴 캔 트랜. [사진=AP 연합뉴스]

 

이로 인해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저지른 트랜은 중국 출신의 이민자로 알려졌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스타 댄스’는 중국계를 비롯해 나이가 든 현지 주민들이 사교춤을 배우는 장소다.

 

23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우리 공관이나 지역 한인회 등을 통해 접수된 우리국민 피해는 없다”며 “LA 관련 당국과 협조 하에 추가적으로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상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1명은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트랜은 몬터레이 파크에서 총기를 난사한 후 20분 뒤 현장에서 3㎞ 떨어진 알햄브라의 또 다른 댄스 교습소 ‘라이라이(來來) 볼룸·스튜디오’에서 2차 범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2명의 시민에게 반자동 권총을 빼앗기자 흰색 밴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이후 범행 장소에서 자동차로 40분 떨어진 토런스의 한 쇼핑몰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트랜이 권총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한편 LA 도심에서 동쪽으로 11㎞ 정도 떨어진 몬터레이 파크는 인구 약 6만명의 소도시로, 주민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이곳은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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