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분기 영업익 6000억원 육박 전망...구리·아연이 은 조정 상쇄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7 15: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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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N뉴스 = 이필선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에도 아연과 구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기초금속과 황산, 해외 자회사 실적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6조25억원, 영업이익을 5977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9%, 130.9% 증가한 규모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을 이끈 은 가격 급등과 판가·원가 시차 효과는 2분기 약해질 것”이라면서도 “아연과 구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황산 수익성 개선과 해외 자회사 실적 안정화가 귀금속 부문의 감익을 상당 부분 상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아연 가격은 전 분기보다 7.1%, 구리 가격은 3.8%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1.9% 올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황산과 해외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 방어 요인으로 꼽혔다. 과거 2~3% 수준이던 반도체용 황산의 매출총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약 10%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호주 제련 자회사 SMC와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자회사 페달포인트의 실적도 안정화되면서 귀금속 부문의 이익 감소를 보완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구리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2분기 구리 판매량을 1만5700톤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보다 10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구리 매출액은 307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080억원의 약 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귀금속 가격 변동에도 기초금속과 자원순환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2026년 매출액을 24조41억원, 영업이익을 2조4854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44.7%, 101.7% 늘어난 수치다.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중장기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제련소가 완전 가동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본업의 경쟁력 약화보다 가치평가 방식 변경과 2027년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7% 증가한 5636억원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금과 은 가격의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아연 가격과 원·달러 환율 강세가 이를 상쇄했다”며 “SMC와 페달포인트 등 자회사의 실적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비중국 공급망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자원 통제와 서방의 자금·가격 지원이 맞서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고려아연과 같은 핵심광물 기업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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