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대내외 악재와 금융시장의 리스크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2.1%인 1998억원이 늘었다. 국내외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에 이자이익 감소와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부담도 늘었으나 유가증권 매매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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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대내외 악재와 금융시장의 리스크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6%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7.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그룹의 NIM(순이자마진)은 1.88%로 집계돼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1.96%에 비해 0.08%P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 하나은행의 1분기 NIM 역시 1.68%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06%P 떨어졌다.
반면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52.9% 늘어난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4801억원을 기록한 매매평가익은 전년 1분기보다 136.4%, 2771억원 늘었는데 외환매매익과 관계사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증가에 따른 것이다.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하나금융그룹 1분기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646억원의 2배로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이 강화됐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0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5%, 3036억원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하나증권 834억원, 하나캐피탈 656억원, 하나카드 20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또 이날 이사회를 열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분기 현금배당은 2005년 지주사체제 설립 이래 사상 최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의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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