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노조, “차기 회장은 내부 출신 인사가 돼야”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1-25 16: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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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송현섭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는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은 내부출신 인사가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금융 노동조합은 “우리금융지주 제1대 주주는 우리사주조합으로 (우리금융그룹은) 더 이상 정부 소유가 아닌 민간금융회사다”라며 “금융당국이 펀드 사태를 이용해 관치금융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노조는 또 “최근 몇 년간 펀드 사태 등 각종 사고로 인해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내부통제 개선이 시급하다”라며 “차기 회장에는 조직 안정화와 시스템 재정비에 역량을 보여줄 내부 출신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매각대상에서 독자경영체제의 기반을 마련한 손태승 회장의 최근 연임 포기 선언과 맥락이 닿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 회추위는 지난 19일 8명의 1차 후보군을 압축하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김병호 하나금융 전 부회장, 이동연 우리FIS 전 사장 3명의 외부인사를 포함시켰다.


이에 우리금융 노조는 “오랜 기간 현업에서 멀어져 감이 떨어진 올드보이들이 과도한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내부 상황을 전혀 모르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외부인사의 도전에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1차 후보군에는 이원덕 우리은행 행장과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5명의 내부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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