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 소재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포기했다. 이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성과 미분양 우려 때문이다.
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울산 동구의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과 관련 시공궈을 가진 대우건설이 후순위 대출 보증(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행사 측에 시공권 포기를 통보했다.
해당 사업은 총 48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지난해 시행사가 토지 매입과 인허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브리지론으로 증권사·캐피털사 등에서 약 1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440억원을 보증하고, 1600억원을 공사비로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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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본사 전경. [사진=대우건설] |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브릿지론 금리가 크게 올랐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 등 상황이 안 좋아지자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브릿지론 단계에서 다양한 이유로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라며 “특히 금리와 공사비 인상, 시장 침체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고, 비용도 이미 지난해 손실로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개발사업은 현재 선순위 브릿지론의 만기가 3개월 연장되면서 이 기간 내 대체 건설사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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