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빚투, 금융 취약계층은 최대 고민거리로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사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선언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거듭 표명해 시장에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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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연내 2회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매입)',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소상공인·자영업자나 금융 취약계층 등의 부채 상환 부담 확대 등은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최대 고민거리로 지적된다.
이날 신 총재는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정책변수 간 상충 관계에 직면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런 상충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금통위원의 6개월 뒤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분포가 일제히 상향 조정됐고 지난 5월부터 금리 인상 여건이 상당히 갖춰졌지만, 긴축 전 시장에 충분한 신호를 주는 '관례' 등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 총재는 이날 기념사에서 특히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입수된 데이터도 이런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 성장, 집값, 환율도 금리인상의 명분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에 달해 한은의 목표 수준(2.0%)보다 1%p 이상 높게 나타났다. 2024년 3월 3.1%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서울 집값 상승도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70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올랐던 2020년 6월~2022년 1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서 장기간 고공행진 하는 양상이다.
신 총재는 기념사에서 "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 선별적인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한은도 기여할 부분은 없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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