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만5000원 박스권 돌파 여부 주목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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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내년 D램 공급 타이트, 삼성전자 최대 수혜"
7만5000원 방어선 돌파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 결정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12일 증시에서 7만5000원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단기 분수령을 맞고 있다. 증권가는 내년 D램 공급 부족과 AI 서버 교체 수요를 감안할 때 중장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7만5000원 선을 훌쩍 넘어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만4900원에서 7만5600원대를 오가고 있다. 7만5000원 가격선에 180만 주가 넘는 매도 물량이 쌓이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제한을 받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 구간을 180만 주가 넘는 매도 물량이 몰린 두터운 단기 저항선, 산해관(山海關)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향후 돌파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산해관은 중국의 만리장성 동쪽 끝에 있던 관문으로, 명나라 시대에 건설되어 북방 민족의 침입을 막는 가장 중요한 군사 요충지 중 하나였다.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진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HBM4는 속도(10Gbps) 개선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쉽지 않고, 범용 D램은 내년 하반기부터 서버 교체 수요가 폭증하지만 신규 증설은 없다는 점에서 2025년 전반적인 D램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HBM과 범용 D램 생산능력을 모두 확보한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18조원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고성능 GPU 채택을 앞당기며 메모리 수요를 키우고 있는 점 역시 호재라는 것,

결국 단기적으로는 7만5000원 매도벽 소화 여부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돌파해 안착한다면, 다음 저항선인 7만5500원~7만6000원까지 무난히 열릴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반대로 매수세가 약해지면 7만4000원 초반까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펀더멘털과 업황 모멘텀은 견조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7만5000원 방어선 돌파 여부가 향후 단기 주가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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