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콘텐츠·성장 구조 불만…일부 채널서 ‘테스트 서버’하소연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엔씨의 MMORPG ‘아이온2’가 글로벌 출시 첫날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39만명을 넘겼다. 초반 흥행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일부 이용자와 게임 채널 사이에서는 글로벌 버전과 국내 서비스의 차이를 두고 ‘테스트 서버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5일 스팀과 자체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아이온2의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미와 남미, 유럽, 일본 지역이 대상이다.
출시 첫날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는 39만7905명을 기록했다. 파운더스 팩 구매자만 이용할 수 있었던 얼리액세스 기간 최고 동시접속자 17만1530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 수치는 퍼플 이용자를 제외한 스팀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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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의 MMORPG ‘아이온2’. [이미지=엔씨] |
판매 지표도 빠르게 올라왔다. 아이온2는 스팀 최고 판매 제품 순위에서도 주요 국가에서 1위에 올랐다. 스팀 이용자 평가는 출시 초기 '대체로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흥행 기대는 엔씨의 4분기 실적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아이온2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돼 지난해 4분기 회계상 매출 7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1368억원으로 늘었지만 2분기에는 719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아이온2의 올해 4분기 매출을 2416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글로벌 버전의 초기 지표가 기대치를 웃돌면서 4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흥행과 별개로 국내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콘텐츠 소진과 성장 동기 부족, 반복적인 시스템 변경 등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영상과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개선 요구를 보면 상위 이용자가 장기간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 확대와 잦은 성장·세팅 변경에 따른 피로도 완화, 신규·복귀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 등이 꼽힌다. PvP에서는 장비와 능력치 격차를 줄여 전투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 채널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서버에서 초반 영웅 장비 제작을 제한하고 치명타·회피 등 전투 능력치에 상한을 두는 등 국내 서비스와 다른 성장·PvP 구조가 적용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펫 성장 방식 등 일부 시스템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동화의 게임 유튜브’ 등 일부 게임 채널에서는 국내 서버가 ‘테스트 서버’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왔다. 한국과 대만에서 먼저 서비스를 거치며 나타난 시행착오가 글로벌 버전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풀이된다.
엔씨는 지난달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한국·대만 서비스에서 나온 이용자 의견을 글로벌 버전에 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버전의 초기 콘텐츠는 한국·대만판을 바탕으로 하되, 출시 이후 개선해 온 편의 기능은 처음부터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당시 엔씨 관계자는 “아이온2 글로벌 버전은 기존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한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온2가 글로벌과 국내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글로벌판에서 달라진 시스템과 운영 방식을 향후 국내 서비스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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