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들, 축적 콘텐츠 활용해 시니어 사업 확장
[HBN뉴스 = 한주연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가 교육업계의 사업 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온 교육기업들이 기존 학습지와 방문교육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시니어 돌봄, 인지훈련, 상조, 은퇴 후 교육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5일 학습지 업계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기업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 추계상 2026년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은 29만8178명으로 예상됐다. 초등 신입생 수가 30만 명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처음이다. 2023년 40만1752명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5% 이상 줄어드는 수준이다.
![]() |
| 일본 어린이들 모습. 기사와 직접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
영유아와 초등학생 수가 줄면 학습지, 방문수업, 유아교육, 초등 보습교육 등 전통 교육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업체들은 에듀테크 투자와 온라인 교육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다만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은 교육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고령층 시장은 커지고 있다. 통계청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고령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돌봄, 요양, 건강관리, 인지훈련, 은퇴 후 재교육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기업들이 시니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사업과의 연결성 때문이다. 교육업체들은 방문 네트워크와 콘텐츠 제작 경험을 갖고 있다. 아동 방문학습에서 쌓은 교사 관리, 커리큘럼 개발, 학습 진단, 반복 관리 경험을 고령층 대상 인지케어와 생활 지원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요 확장 분야로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훈련 교재, 방문형 인지관리, 시니어 교육 콘텐츠 등이 꼽힌다. 일부 업체들은 상조, 요양, 여행, 생활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례 중심이던 상조 서비스가 여행, 교육, 렌탈, 건강관리 등으로 넓어지면서 교육기업의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할 여지도 생기고 있다.
은퇴 이후 재취업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중장년 교육시장도 새로운 수요처로 거론된다. 공무원 시험, 자격증, 직업교육 등을 운영해온 업체들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과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시니어 사업이 곧바로 교육업계의 실적 부진을 메울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요양과 돌봄은 인력 운영, 서비스 품질 관리, 시설 투자, 규제 대응이 중요한 분야다. 복지 정책 변화와 장기요양보험 제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교육기업의 시니어 진출을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조정으로 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질 경우 영유아·초등 교육 중심의 성장 모델은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