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악한 북미 ESS 시장...승부수 성패는 현지화
[HBN뉴스 = 박정수 기자] 김상균 한중엔시에스 경영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공식 진입을 예고하며 2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이다. 김 사장은 자동차 부품사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문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중국의 견제와 미국의 기회가 공존하는 북미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중대 과제를 안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중엔시에스는 오는 7월 15일 오전 10시 경북 영천시 영천산단로 본점 2층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상균 경영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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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엔시에스는 내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미지=한중엔시에스] |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그는 1989년생으로 금오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와 기계시스템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중엔시에스 전략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경영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미등기 경영진에서 등기임원으로 올라서며 이사회에 공식 진입하게 된다.
앞서 김환식 대표와 배우자 오승아 씨는 보유 지분 대부분을 김 사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지분 22.06%를 확보하며 한중엔시에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주총을 통해 최대주주인 김 사장이 이사회에 공식 진입하게 되면, 회사의 핵심 과제인 북미 ESS 시장 공략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한중엔시에스의 사업 구조는 ESS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25년 ESS 부품 매출은 14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55%를 차지했다. 전년 60.50%에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반면 자동차부품 매출 비중은 낮아졌다.
실적도 성장 투자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모습이다. 한중엔시에스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752억6500만원으로 전년(1772억5800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0억2600만원으로 전년(95억7400만원) 대비 57.9%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8억8500만원으로 전년(153억5200만원)보다 감소했다.
회사는 북미 ESS 시장을 핵심 성장처로 보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엔시에스는 북미 ESS 시장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시장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변수는 중국이다. 한중엔시에스는 사업보고서에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배터리 셀부터 시스템까지 수직계열화된 구조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ATL, BYD, EVE 등 중국 기업들은 저가 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부품 내재화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산 ESS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한국 기업들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중엔시에스도 미국 정부의 중국산 ESS 배터리 관세 정책과 현지 생산 중심 공급망 정책이 한국 배터리사 및 협력 부품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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