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수소기관차 핵심기술인 액화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에너지로 출력 제어하는 조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190kW 연료전지에 액화 수소를 공급해 출력된 전기에너지를 하이브리드 제어장치와 배터리 충전상태 60%를 기준으로 충전과 방전을 수행하면서 300kW 출력까지 제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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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공급 및 연료전지 시스템 시험 모습. |
철도연은 내년 수소트램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시험 진행하고, 오는 2024년까지 70㎏급 액화수소 탱크와 380kW급 연료전지로 이뤄진 모듈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6개의 모듈을 기관차에 탑재하면 디젤기관차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철도연은 기대하고 있다.
철도연은 앞서 지난해부터 액화수소 기반 수소기관차 핵심기술을 개발해 왔고, 이 기술이 완성되면 세계 최초 액화수소 기반 수소기관차를 운행하게 된다. 또 대용량의 극저온 액화수소를 공급·제어, 저장하는 기술은 철도차량 외에 세계 최초로 선박과 비행기 등 타 교통수단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 동차 연구는 2016년부터 진행됐지만, 수소기관차 연구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캐나다의 캐나디언 퍼시픽(CP), 중국의 중국중차(CRRC), 미국의 왑텍(Wabtec), 폴란드의 페사(PESA), 체코의 CZ LOKO 등에서 수소기관차를 연구 중이다.
동차는 철도차량 하부에 동력장치를 탑재하고 그 위에 승객이나 화물을 싣는 형태이고, 기관차는 동력장치가 없는 객차나 화차를 끌고 다니는 철도차량을 말한다. 또 액화수소 열차는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기후변화에 가장 최적화된 철도차량이다.
액화수소는 수소를 영하 253도 이하 초저온 상태로 액화시킨 것으로, 기체상태의 고압수소에 비해 압력이 훨씬 낮아 안정적인 상태로 수소를 보관·운송할 수 있다. 기체상태일 때보다 저장밀도가 약 2배 높고, 운송효율도 7배 이상 경제적이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액화수소 기관차는 디젤기관차를 대체할 시스템으로 장거리 철도노선에 강점이 있다”며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명품 K-철도기술로 철도교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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