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투자자 ‘기대치’ 못 미쳐

김성욱 / 기사승인 : 2024-11-21 12: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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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엔비디아가 3분기(8~10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이미 높게 형성된 까닭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50억8000만달러(49조700억원), 순이익 193억달러(27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당순이익(EPS)은 0.78달러(조정 EPS 0.81달러)로, 이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시장조사업체 LSEG는 앞서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331억6000만달러, 조정 EPS는 0.75달러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4%, 순이익은 106% 각각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에도 시장 예상치(370억달러)를 넘는 약 375억달러 매출을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0.76%(1.12달러) 하락한 145.8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이날 마감 종가보다 3.69달러(-2.53%) 하락한 142.2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의 ‘대폭 상회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매출 증가율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94%로, 지난해 4분기(265%)와 올해 1·2분기(262%, 122%)보다 계속 낮아지고 있고, 4분기 매출 증가율 역시 70%로 예상됐다. 또 3분기 매출총이익률도 74.6%로 전 분기(75.1%)보다 낮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의 주가 움직임은 2분기 실적 발표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시대가 본격화하고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호퍼(H100)와 현재 완전 생산 중인 블랙웰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4분기부터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본격 생산해 출하하고,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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