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전 M&A...최대주주 MBK "권리 포기, 적극 지원"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3 1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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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인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아" 법원 신청
MBK "홈플러스 이해관계자께 사과, 최선의 노력"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 임직원분들과 이해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당사는 경영권을 비롯 모든 권리를 내려 놓고, 아무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법정관리인인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각자 대표는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위원 권고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M&A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당일 법원에 홈플러스 재무상태 등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하고 홈플러스 본사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조사 내용과 진행 계획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자산이 6조8000억원으로 부채 2조9000억원보다 4조원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뜻하는 '계속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산정됐지만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청산가치'가 3조7000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는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이 경우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

 

MBK 측은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로 경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의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MBK 측은 "홈플러스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홈플러스가 기존 대주주와는 별개로 정상기업으로서 운영될 수 있도록 채권자, 홈플러스 노조와 정부 당국 등에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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