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N뉴스 = 정동환 기자]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 관람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추진된 ‘가치봄플러스 문화접근성 캠페인’이 전국 단위 운영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상영관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동시관람환경’을 중심으로 문화 접근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목표로 진행됐다.
가치봄플러스는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으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영화 관람 접근성 강화 프로그램으로, 지난 시범상영회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을 위한 캠페인을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전국 주요 극장과 대중매체를 통해 전개했다. 극장 광고, 라디오,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와 함께, 영화관 현장 이벤트와 이동식 버스 운영으로 참여형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시민 접점을 넓혔다.
캠페인 기간 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AD),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CC)제공에 대한 인식도 눈에 띄게 변화했다. 접근성 상영이 특정 관객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관객이 동일한 문화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람 환경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며, 동시관람환경이 일회성 시도가 아닌 새로운 관람 문화로 확산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함께 보는 영화가 더 자연스럽다”, “접근성 상영이 더 많은 영화관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가치봄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문화접근성이 일부를 위한 정책이나 배려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누려야 할 권리라는 점을 공유하는 과정이었다”며 “한 달간 전국을 잇는 캠페인을 통해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경험이 점차 자연스러운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지원기관과 협력기관, 그리고 캠페인에 공감하고 참여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접근성 상영과 동시관람환경이 일상적인 관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과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