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신년사 발표에 앞서 이같이 밝히며 2025년을 맞아 “서울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민선 8기 2년 반 동안 이뤄낸 서울의 변화를 되돌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서울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 |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
오 시장은 “현재 정치적 혼란, 대외신인도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도시다”라며 “혁신과 도약의 DNA로 위기를 극복해내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후 ‘일하기 어렵게 하는 복지’에서 ‘일하게 하는 복지’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있는 ‘디딤돌소득’과 계층이동 사다리의 대표 사업인 ‘서울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미리내집’을 그간의 성과로 꼽았다.
‘디딤돌소득’을 통해 복지가 개인의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지원받은 가구의 31%가 근로소득이 증가하는 결과를 냈고, ‘서울런’은 3만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며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리내집’의 경우 최대 경쟁률 216대1, 평균 경쟁률 55대1을 기록하며 신혼부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또 10년간 멈췄던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도시 개발의 활력을 되살린 점을 강조했고, 특히 용산 서울 코어와 마곡, 양재를 글로벌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고 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펼친 결과 세계 도시경쟁력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는 6위로 한 단계 올라선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외 공직사회의 기본인 투명한 시정과 청렴한 행정을 통해 14년 만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 전체 1위를 달성하며 시민의 신뢰도를 회복하기도 했다.
반면 청년일자리와 주거문제, 노인빈곤율 등 넘어야 할 산도 남아 있다.
오 시장은 “일거에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없지만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으로 ‘규제개혁’을 넘어 ‘규제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이라는 원칙으로, 건축분야 층수 제한 완화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포함한 본격적인 규제 철폐 등 올해 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낸다는 각오로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라며 “역사적으로 규제를 줄여 번영한 사례는 많지만 규제를 늘려 성공한 국가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외에도 출근길에 만나는 초록빛 정원, 출근길에 함께하는 기후동행카드와 한강버스, 점심시간 서울광장에서 즐기는 책 한 권, 퇴근 후 한강에서의 쉼 등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의 미래를 위해 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 첨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정부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육성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서울은 더 단단해지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서울의 내일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