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리포(Lippo) 손해보험 인수 완료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3-30 09: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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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장 본격 공략…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 도약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리포(Lippo) 손해보험을 인수해 현지에서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로 도약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순위 6위 Lippo그룹 금융 자회사 ‘Lippo General Insurance’ 지분 62.6% 인수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 47.7%, 한화손해보험 14.9%로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이다.
 

 남궁훈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장(왼쪽에서 2번째)과 에디 하루소노 한도꼬(Eddy Harsono Handoko) Lippo그룹 계열사 인티 아누게라 프라타마(Inti Anugerah Pratama) 대표(오른쪽에서 2번째)와 관련 주주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ippo General Insurance’에 대한 주주간 지분 인수 거래를 완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남궁훈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포 손해보험에 대한 주주간 지분 인수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963년 설립된 리포 손해보험은 2020년말 기준 현지 손보사 77곳 중 14위로 건강·상해보험 시장점유율 2위인 종합보험사다. 자카르타 등 14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22년말 총자산 2480억원, 수입보험료 2206억원 규모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번 인수로 기존 생명보험사업의 성장세와 함께 현지 보험사의 수평적 통합을 기반으로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은행·의료·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Lippo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한화생명에서 고객군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생명은 그동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을 내세워 다양한 글로벌·로컬 플랫폼 선도업체와 제휴·협업을 통한 사업확장에 나선다.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로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한화생명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12년 현지 생보사를 인수한 뒤 2013년 10월 영업을 개시한 뒤 수도권 위주로 영업망 확대해 수익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카르타와 메단·발리 등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3100여명의 설계사가 활동하고 있다. 주력은 변액상품으로 건강보험·단체 보장성보험 등 판매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현지화를 비롯해 내실경영과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현지 진출 6년째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4년간 연속 세전이익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MZ세대 고객 확보를 위해 ‘메타버스 참여→포인트제공→보험 관련 서비스 경험’으로 이어지는 신규 플랫폼을 올 2분기 출시한다. 또 고객등록 간소화와 언더라이팅 기능을 탑재한 e영업플랫폼 고도화로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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