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삼표시멘트가 국내 최초로 화물운송 트레일러 운전자의 안전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동개폐커버’ 기술을 BBA와 함께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26일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이번 특허출원을 완료한 자동개폐커버는 시멘트, 곡물, 사료, 탱크로리 등 화물을 운송하는 트레일러 차량의 상부에 있는 맨홀 뚜껑으로, 제품 상차 시 운전자가 차량 위로 올라가 뚜껑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하는 과정을 없앤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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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크시멘트 트레일러 및 자동개폐커버. [사진=삼표시멘트] |
현재 화물용 트레일러 운전자들은 약 3.65m 높이의 차량 위로 올라가 뚜껑을 열고 닫는 등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이번 자동개폐커버 기술 개발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 요인이 원천 제거됐다.
기존 화물운송 차량에 쓰이던 자동개폐커버는 대부분 유럽산 제품으로,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차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게다가 수입 제품이다 보니 고장이 나면 A/S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 시 돼왔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자동개폐커버’는 수입산 대비 고장율이 현저히 낮고, 비용도 약 60%가량 저렴해 차주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자동개폐커버 적용이 가능한 화물운송 트레일러는 전국에 걸쳐 약 1만2000여대로, 이 가운데 시멘트를 운송하는 차량은 2700여대로 약 22%에 해당된다.
따라서 시멘트 운송 차량 2700여대가 해당 제품을 설치하면 기존 대비 약 127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전국 1만2000여대의 화물용 트레일러로 확대 시 약 56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제품 상차시간 단축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제품을 싣는데 7~10분이 걸렸다면, 같은 작업을 30초 이내에 끝낼 수 있고, 심플하고 견고한 설계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안전과 타협하지 말고 사전에 안전사고 요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진행하라’는 최고경영진의 강한 의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시멘트는 이번 기술개발 경험을 토대로 향후 ‘무인 출하 자동화 시스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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