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윤대헌 기자] 지난 1982년 ‘너구리’ 출시 이후 농심의 완도 ‘다시마 사랑’이 40년째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올해 역시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되는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너구리’ 제품에 사용되는 햇다시마를 구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농심은 총 450톤의 다시마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는 연 평균 구매량 400톤보다 10% 이상 늘어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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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 다시마 위판장 모습. [사진=농심] |
농심 관계자는 “신제품 ‘카구리’ 출시와 함께 각종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너구리’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외식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는 등 올해 라면 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시마 구매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다시마 작황이 좋지 않고 각종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다시마 가격이 약 40% 정도 오른 상태다. 농심은 그러나 가격에 상관없이 오히려 구매 물량을 늘려 소비자의 기대 충족과 완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의 완도금일수협 상무는 “작황에 관계없이 농심이 꾸준히 다시마를 구매하는 덕분에 완도 어민들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이 완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2년 ‘너구리’를 출시하면서부터다. 당시 농심은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원물 그대로 넣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6000톤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도 다시마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더욱 품질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인생을 맛있게 하는 농심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조량과 바람 등 다시마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완도군 금일도는 국내 최고 품질의 다시마 산지로 유명해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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