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농협과 수협·신협 등 상호금융권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지난 3월 기준 2.4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42%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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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수협·신협 등 상호금융권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지난 3월 최근 5년만에 2.4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최근 5∼6년간 1%대였던 상호금융권 연체율이 2%를 넘은 것은 지난해 금리 상승 때문에 취약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늘고, 경기 둔화와 함께 부동산·건설업 리스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연체율에 비상등이 켜진 만큼 상호금융사들의 채권관리 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3년간 상호금융권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1조8820억원에서 3조654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88조2867억원에서 114조7165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상호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대출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올해 들어 연체율이 급상승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취약차주들의 상환 부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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