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지난 7년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사고 금액이 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은행 전체 금융사고의 34.7%를 차지했다.
1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4년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463건에 금액은 6616억73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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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중 우리은행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금융권에서 발생한 사고 규모는 지난 2022년 1488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금융사고 금액이 1337억원에 달한다.
업권별 금융사고는 은행이 4097억500만원(2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 1113억3300만원(47건), 저축은행 647억6300만원(47건), 손해보험 458억1500만원(49건), 카드 229억6500만원(16건), 생명보험 70억9200만원(40건) 등순이었다.
은행의 경우 우리은행이 30건에 1421억1300만원으로, 전체 은행 금융사고의 34.7%를 차지해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국민은행(683억2000만원, 36건), 경남은행(601억5800만원, 6건) 등의 순이다.
증권에서는 삼성증권이 280억5200만원(6건), 하이투자증권(204억8700만원, 4건), 신한투자증권(199억9700만원) 등의 순이고, 저축은행은 예가람저축은행 87억7700만원(3건), KB저축은행(77억8300만원, 1건), 푸른상호저축은행(69억5300만원, 3건) 등이다.
손보에서는 하나손해보험(255억7500만원, 5건)의 금융사고가 손보 전체의 55.8%를 차지해 가장 컸고, 서울보증보험(114억3300만원, 3건), MG손해보험(24억9300만원,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생보에서는 삼성생명 16억9100만원(5건), 미래에셋생명(15억7600만원, 7건), 흥국생명(15억원, 1건) 등순이었고, 카드사에서는 롯데카드(118억1100만원, 3건), 우리카드(48억5500만원, 3건), 신한카드(31억8000만원, 4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종류별 금융사고는 업무상 배임이 2171억8900만원(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 2022억7000만원(152건) ▲횡령·유용 1962억600만원(216건) ▲도난·피탈 8억4400만원(14건) 순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권 전반에 걸친 천문학적 수준의 금융사고 발생은 임직원의 준법의식 취약과 내부통제 미작동에 따른 것이다”라며 “금융당국은 금융사고 관련 사고자뿐 아니라 관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업권별 금융사고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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