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지원 확대, 배달앱에 고통 분담 촉구
[HBN뉴스 = 김혜연 기자] 중동전쟁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위기에 내몰렸다.
이들은 '나프타 대란'에 따라 포장재 가격이 거의 1.5배 수준으로 급등했다며 정부와 배달업계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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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포장용기. [사진=서울시] |
소상공인연합회회에 따르면 전쟁 전인 지난 달까지만 해도 미터톤(MT)당 약 640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이 최근 1220달러로 2배 가까이 폭등하며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상승이 포장재 가격의 40% 이상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과 소매업 소상공인들이 ‘진퇴양난’의 경영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인터넷에서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 초반하던 플라스틱 냉면용기 300개 한 박스 가격이 하룻밤사이에 4만원대를 넘나드는 등, 자고 나면 오르는 ‘포장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 카페, 동네 슈퍼 등 소매업 소상공인들이 배달용기 및 비닐을 구하기 조차 힘든 상황에 처하면서 급격한 원가 상승에도 판매가에 용기값 인상분을 전가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은 진퇴양난의 경영위기에 내몰려 있다.
문제는 쓰레기봉투 등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에서 시작된 원자재난이 여타 다른 품목까지 번질 것을 우려해 물가 급등에 대한 전반적인 공포가 소상공인들을 덮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와 관련 업계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촉구했다. 먼저 정부 차원의 시장 교란 행위 단속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포장재를 ‘생활필수품’으로 지정해 가격 인상률을 관리하고, 가격 상승을 틈탄 일부 유통업자의 사재기 및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엄단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으로 연합회는 나프타 가격과 연동되는 ‘소상공인 포장재 부담 경감 지원금’ 신설을 제안하는 한편, 현재 시행 중인 소상공인 경영바우처 항목에 포장재 구입비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추경을 통해 대폭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소비자가 포장재 가격 상승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배달앱 화면 내 ‘음식 가격’과 ‘포장비’를 분리 표기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플랫폼 기업들이 일시적인 수수료 감면이나 용기 구입비 지원 등 상생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포장재 가격 폭등은 또 다른 근심을 더하고 있다”라며, “정부와 플랫폼 업계가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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