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커져가는 규제...안전성 평가·AI 광고 대응 과제

한주연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8 14: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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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평가 제도 단계 시행...제품 출시 전 관리 책임 강화
AI 허위·과장 광고 차단 본격화...광고 검수 체계 중요성 확대

[HBN뉴스 = 한주연 기자] K-뷰티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업계의 규제 대응력이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안전성 평가, 허위·과장 광고 차단, 친환경 포장재 기준 등 국내외 규제가 순차적으로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은 화장품 산업의 규제 환경이 재편되는 시기로 꼽힌다. 제품 안전관리 체계와 광고 검수, 포장재 기준 등 여러 규제가 시차를 두고 적용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개별 규제 대응을 넘어 전체 흐름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다. [사진=픽사베이]


우선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 준비가 본격화된다. 이 제도는 2028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책임판매업자가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사후 관리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제품 출시 전 단계에서 원료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자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무게가 옮겨간다.

중소·인디 브랜드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원료 데이터 확보, 평가 인력 운용, 내부 관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이 대기업보다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도 시행 전에 안전성 자료 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I 기술을 악용한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문가를 사칭하거나 제품 효능을 부풀리는 광고가 늘어날 경우 소비자 피해와 브랜드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존재하지 않는 의사나 연구원의 추천, 조작된 후기, 과장된 효능 표현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기업들은 광고 콘텐츠의 진위와 표현 수위를 사전에 검토하는 내부 검수 절차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후기 기반 판매가 확대되는 시장 환경에서 광고의 신뢰성은 브랜드 평판과 직접 연결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포장재 규제도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 기준의 유예 기간이 2026년 2월을 기점으로 종료되면서 친환경 소재 적용과 재활용 가능성 확보가 중요해졌다. 유럽연합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 등 해외 환경 규제까지 확대되면서 친환경 패키징은 마케팅 요소가 아니라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한 조건으로 바뀌고 있다.

전자라벨 도입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화장품 용기 표면은 제한적인 반면 필수 표기 정보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자라벨이 소비자 정보 제공과 포장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거론된다.

규제 대응은 수출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K-뷰티 수출 시장이 미국과 일본을 넘어 중동, 중남미 등으로 확대되고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각국의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판로 확보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규제 대응력은 단순한 비용 부담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를 쌓는 요소”라며 “안전성, 광고, 포장 기준을 선제적으로 정비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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