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최수영은 신세경 뿐만아니라 그가 연기한 오미주 캐릭터에게도 위로 받았다. "미주는 세상이 자신을 한없이 거절하는게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룬다. 미주는 자존감이 높은 캐릭터다. 극 중 '우리 너무 이 악물고 살지 맙시다. 턱 아프잖아'라는 대사가 있다.
그 씬이 우는 씬이 아닌데 눈물을 참았던 기억이 있다. 여자 캐릭터 둘이 사는 세계는 달라도 겪은 것(상처)은 똑같다. 서로의 고민을 나누다가 되려 미주가 사회적 위치는 낮을 수도 있지만 그 대사를 한다. 세경이가 나한테 해주는 말 같아서 눈물이 났다. 세경이는 모르겠지만 저는 눈물을 참고 있었다. 그 씬이 저한테는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누구보다 서단아를 사랑한 최수영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는 당당한 커리우먼 서단아를 응원한다. 누구보다 한국에서 여자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는 고충을 잘 알기에 더욱 응원한다. "서단아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인물이었으면 한다. 욕심 엄청 많은데 그게 밉지는 않은 사람. 정의롭게 욕심이 많아서 응원하게 되는 사람. 드라마에서 그런 인물이 있었나 싶을만큼 특별한 캐릭터인 것 같다. '우리 단아, 하고싶은 것 하고 살아라.'"
지난 10일 최수영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새해전야>가 개봉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다행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게 됐다.
"<새해전야>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다. 예쁘고, 설렘 가득한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적은 없었다. 알콩달콩 오래된 커플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유태오 오빠 특유의 편안함과 교포 바이브 덕분에 편하게 잘 촬영했다. 디테일하고 탁월한 해석을 하는 배우라서 대본 리딩할 때 있어서 글로만 봤던 래환을 태오 오빠가 연기하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 너무 연기를 잘해준 것 같아 고맙다."
<새해전야>에서 최수영은 원예사 오월로 분해 패럴림픽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래환과 오래된 커플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그 어떤 장애라도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믿으며 희망을 전한다.
이 외에도 열심히 달리다가 번아웃돼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진아(이연희)와 재헌(유연석), 결혼에 실패한 후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는 형사 지호(김강우)와 효영(유인나), 국제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용찬(이동휘), 야오린(천두링)과 용찬의 누나 용미(염혜란) 가족의 이야기까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최수영은 이연희, 유연석 커플이 촬영한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를 언급했다.
"우리 영화에 이과수 폭포가 한국영화 최초로 나온다. 화면으로 보는게 시원한 느낌이 들까 싶었는데 큰 스크린으로 보니 완전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여행에 대한 갈증도 해소되고 각자의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미소)."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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