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디바'는 '다이빙'이라는 특수 소재 때문에 대부분의 출연진이 실제 선수들처럼 훈련을 받아야 했다. 신민아와 이유영을 비롯한 출연진은 3~4개월을 훈련 받으며 체력도 함께 길렀다.
"다이빙은 생소한 종목이다. 비인이기 종목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되게 매력적이더라. 빠른 시간에 떨어지는데 굉장히 초고속으로 분석하면서 디테일로 점수를 매긴다.
실제 수영복을 입으면 근육이나 이런 것들이 수영복과 비슷한 핏이 된다고 들었다. 지상 훈련 근력 운동을 더 중요시하는 운동인 점도 신선했다. 덕분에 지상 훈련도 수중훈련 못지 않게 했던 생각이 난다."
'다이빙' 소재 덕분에 수중 촬영도 많았다. 특히 물속에서도 감정 표현을 해야했다.
그는 "수중 촬영이 많았다. 다이빙은 물론 수조 안에서 찍은 장면이 물속에서 연기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다. 연이은 수중 촬영때문에 몸 컨디션도 떨어지고 코에 물도 안 빠진 상태에서 연기하다보니 마음과 다르게 표현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 이유영과 함께한 트램펄린 씬이었다.
"트램펄린에서 제가 당기고 이유영 씨가 도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서 수진이랑 이영이 유일하게 웃는 장면이었다. 트램펄린 연습 훈련하면서도 제가 뛰고 이유영씨가 어지렵다고 하고 그 장면이 제일 편하게 찍은 장면이다. 훈련하다가 쉬고 싶으면 서로 트램펄린 훈련을 하고 했기에 가장 생각난다."
'디바'는 두 여배우가 이끌어가기도 하지만 조슬예 감독도 제작진 역시 모두 '여성'이다. 최근 충무로에서는 보기 드문 조합이다. 신민아 역시 시나리오를 받고 제작에 대한 걱정을 했지만 '공감'에 중점을 뒀단다.
"'디바'는 이런 감정을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을, 어떻게 보면 보편적일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조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신민아도 '디바' 속 이영처럼 라이벌이 있을까. 그는 "목표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이 시작하고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많은 또래 배우들을 라이벌로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어떤 목표를 가지는지에 따라 그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사람을 라이벌로 느끼더라. 그래서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지 않는다. 나 자신만 힘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영화 속 이영처럼 스스로를 맞딱드리는 지점이 있는데 그 점이 많이 공감갔다."
그러면서 신민아는 "왜 이제야 이런 작품을 선택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실 열정과 바람은 비슷했지만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들은 나이가 들면서 역할이 줄어들었다.
여배우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딜레마는 비슷할 것 같다. 이유영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듯이 두 여배우가 끌고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했고 반가웠다. 영화 촬영 후 2년 정도 됐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도 주체적인 여성 영화가 많아진 것 같다. 기존의 영화에 익숙해졌을 뿐, 영화가 남성 이야기라고 해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열등감에서 시작된 자기 파괴라는 점을 공감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메가박스 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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