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큰고니 세쌍둥이 ‘야생 방사’ 프로젝트 추진

윤대헌 / 기사승인 : 2024-06-26 18: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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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에버랜드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함께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세쌍둥이의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3개 기관은 지난해 6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큰고니 세쌍둥이 ‘봄·여름·가을’을 을숙도 철새공원에서 보호 관리하고, GPS를 부착해 오는 겨울 야생 큰고니 무리와 함께 동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에버랜드의 콘고니. [사진=에버랜드]

 

일명 ‘백조’로 불리는 큰고니는 겨울철에만 우리나라에 머물고, 여름에는 러시아 북구 툰드라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서식하며 번식한다.

 

큰고니 세쌍둥이의 아빠인 ‘날개와 엄마 낙동은 원래 야생 철새였지만, 지난 1996년 날개가 총에 맞은 채 경기도 남양주시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후 조류보호협회 관계자에게 구조돼 에버랜드로 옮겨졌고, 지난 2020년 첫 째 미오’ 부화에 이어 지난해 봄·여름·가을·겨울 네쌍둥이 부화에 성공했다.

 

에버랜드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지난해 7월부터 큰고니 가족들에게 최선의 방안을 모색한 결과, 선천적으로 건강이 완전치 않은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세쌍둥이를 야생 철새 무리들과 동행시키기로 결정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주토피아 팀장(동물원장)은 “동물원에서 태어난 큰고니들이 야생 무리들과 섞여 번식까지 할 수 있다면 큰고니 보전에 큰 기여가 아닐 수 없다”며 “GPS로 상세한 이동 경로를 확인하면 큰고니 생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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