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과 장수목장은 지난 2월부터 약 5개월간 보유 씨수말 5두를 활용해 민간 씨암말 387두를 대상으로 교배지원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전 세계 모든 경마는 오직 자연교배를 통해 생산된 더러브렛 품종만 경주 출전이 가능해 경주마 생산을 위해서는 씨수말을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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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씨수말 ‘한센’. [사진=한국마사회] |
이에 한국마사회는 지난 1995년 제주도에 경주마 생산목장을 설립하고, 경마선진국으로부터 고가의 씨수말과 우수 씨암말을 들여와 민간 생산자들에게 무상 교배를 지원했다.
그 결과 1993년 9%에 불과했던 국산 경주마 점유율은 2002년에는 75%를 넘어섰고, 그랑프리(G1) 등 주요 대상경주에서도 국산 경주마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질적 수준 향상도 입증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총 5두의 씨수말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민간에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씨수말은 ‘한센’과 ‘클래식엠파이어’다.
지난 2014년 도입한 ‘한센’은 올해로 국내 교배활동 10년을 맞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가운데 하나인 ‘태핏’의 자마인 ‘한센’은 자마들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씨수말 순위 1위에 올랐다. ‘한센’은 올해 생산농가의 116두 씨암말과 교배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도입해 올해 처음 교배에 투입된 씨수말 ‘클래식엠파이어’ 역시 116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마쳤다. ‘클래식엠파이어’는 미국경마 G1급 대상경주를 3회나 우승한 명마다.
이외 장수목장의 ‘섀클포드’, 제주목장의 ‘언캡쳐드’ ‘빅스’ 등 한국마사회는 올해 총 387두의 민간 씨암말에게 교배 지원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0여두 증가한 수치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앞으로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통 보급을 통해 국산마 생산 지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라며 “아울러 해외 원정출전과 경주실황 수출확대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기회를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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