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5회 코리아컵·스프린트’ 개최…5개국 경주마 경합

윤대헌 / 기사승인 : 2022-09-01 16: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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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 4일 제8경주·제7경주로 개최

[하비엔=윤대헌 기자] 오는 4일 5개 국가 경주마들이 경합을 벌이는 ‘제5회 코리아컵(1800m)·코리아스프린트(1200m)’ IG3(International G3) 국제경주가 서울경마공원에서 각각 제8경주(오후 4시35분)와 제7경주(오후 3시35분)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7개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특히 홍콩에 최초로 수출되고, 일반경주 역시 추가로 수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최종 출발번호 추첨까지 끝마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에 앞서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주요 경주마들의 전적과 기량을 살펴봤다. 

 

- 코리아컵


▲ 위너스맨. [사진=한국마사회(이하)]

 

▲ 위너스맨(수, 4세, 레이팅132(국제109), 최기홍 조교사, 승률 70.6%, 복승률 82.4%)
부산경남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국산마다. 올해 출전한 4경기 모두 우승을 차지해 파죽지세로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서승운 기수와의 찰떡 호흡으로 장거리 승부인 ‘스테이어’ 시리즈를 여유롭게 정복하며 4세 시즌 화려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위너스맨’을 맡고 있는 최기홍 조교사의 코리아컵 첫 도전으로, 부경을 대표하는 경주마답게 막강한 서울 라이벌 ‘라온더파이터’와의 첫 승부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 라온더파이터.

 

▲ 라온더파이터(수, 4세, 레이팅135(국제110), 박종곤 조교사, 승률 84.6%, 복승률 100%)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국내 경주마 가운데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번의 경주에 출전해 우승 11회와 준우승 2회라는 경이로운 전적을 가지고 있다. 1800m 거리 경험은 단 한 경주이지만, 당시 8마신차의 대차로 낙승을 거뒀다. 박종곤 조교사는 “말 자체가 1800m 거리를 뛰는 데 무리가 없고, 좋은 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장거리까지 소화해야 되는 의미에서 이번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 심장의고동.

 

▲ 심장의고동(수, 6세, 레이팅128(국제106), 심승태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46.4%)
부마인 ‘지금이순간’에 이은 ‘국산마의 자존심’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부산경남 원정 ‘Owners’ Cup(G3)’에서 심승태 조교사·빅투아르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추며 ‘라온더파이터’에 이어 ‘킹오브더매치’와 함께 동착 2위를 기록했다. 1위 ‘라온더파이터’와는 4마신차로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여전히 복병에 속한다. 1800m 거리는 총 7번  출전해 3세 시절 한 번 우승 경험이 있다. 또 지난해 ‘대통령배(G1)’ 우승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관심을 모은다.

 

▲ 행복왕자.

 

▲ 행복왕자(수, 5세, 레이팅129(국제109), 박윤규 조교사, 승률 42.1%, 복승률 68.4%)
데뷔 초부터 꾸준히 중장거리에 출전했던 경주마로, 지난해 마침내 ‘그랑프리(G1)’ 챔피언을 거머쥔 베테랑이다. 특히 1800m 거리 경주에서 6연승을 기록하며 이 거리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경남 첫 원정이었던 지난 6월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는 초반 늦은 스타트를 극복하지 못하고 9위를 기록했지만, 선행·선입·추입 올라운드 플레이어 경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 코리아스프린트


▲ 라온퍼스트.

 

▲ 라온퍼스트(암, 5세, 레이팅118(국제102), 박종곤 조교사, 승률 57.9%, 복승률 63.2%)
국내 암말 레이팅 1위, 스프린트 출전마 가운데 최근 3회, 6회 누적상금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라온더파이터’ ‘청담도끼’와 같은 스타마를 배출해낸 박종곤 조교사 마방 출신으로, 부마는 씨수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머스킷맨’이다. 최근 1년간 출전한 대상경주에서 4연승을 기록했고, 특히 올해 최고 암말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제1~2관문 모두 1등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제3관문인 ‘KNN배(G3)’ 출전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여전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어마어마.

 

▲ 어마어마(수, 5세, 레이팅133(국제110), 송문길 조교사, 승률 64.7%, 복승률 76.5%)
스프린트 국내 출전마 가운데 국제레이팅(110)이 가장 높고, 홍콩의 ‘컴퓨터패치’(112) 다음으로 높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첫 데뷔전 우승 후 3·4세 시즌에 꾸준히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레이팅을 쌓았고, 지난해 ‘SBS스포츠스프린트(G3)’ 우승, 올해 4월 ‘부산일보배(G3)’ 부산경남 원정경기 우승 등 단거리 최강자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게이트 번호만 잘 받는다면 승산을 기대할 수 있다.

 

▲ 블랙머스크.

 

▲ 블랙머스크(수, 4세, 레이팅121(국제106), 김동균 조교사, 승률 53.3%, 복승률 73.3%)
올해 4세로 출전마 가운데 가장 어리고, 지난 데뷔 경주(1200m) 우승으로 김동균 조교사 마방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꾸준히 1200m, 1400m 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서울마주협회장배(G3)’에서 마지막 200m를 앞두고 펼친 스퍼트로 ‘라온더파이터’ ‘모르피스’ ‘심장의고동’ 등을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 스타마에 등극했다. 올해 ‘SBS스포츠스프린트(G3)’에서는 ‘모르피스’에게 예상치 못한 1등을 내주며 2위를 차지했다.

 

▲ 모르피스.

 

▲ 모르피스(거, 7세, 레이팅133(국제107), 박남성 조교사, 승률 29.7%, 복승률 48.6%)
올해 7세마로 국내외 출전마를 통틀어 가장 노장이다. 지난 2020년 ‘SBS스포츠스프린트(G3)’에서 우승하는 등 단거리에 강하지만, 지난해 4월 경주(1등급) 우승을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6월에 열린 ‘SBS스포츠스프린트(G3)’에서 빅투아르 기수와 함께 막판 추입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출전마 가운데 레이팅 및 상금순위가 모두 최상위권에 속하고, 주로 추입에 강한 만큼 짜릿한 역전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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