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953조 또 최대치 경신…'영끌·빚투' 2분기 25조 급증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15: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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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올해 2분기 '영끌', '빚투'를 통한 주택·주식 등 자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 빚(부채)이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경신했다.

 

  가계신용. [표=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1928조3천억원)보다 24조6000억원이나 늘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많다. 분기 증가 폭도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속에 작년 1분기 3조1000억원 줄었지만,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2분기 말 잔액이 1832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809조5000억원)보다 23조1000억원 불었다. 증가액이 약 6배에 달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148조2000억원)이 14조9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84조4000억원)도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331조2천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28.8%를 차지했다. 한 분기 사이 2조6000억원 늘었지만, 비중은 29.0%에서 소폭 줄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잔액 993조7000억원)이 석 달 사이 19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기타대출이 3조3000억원 각각 불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14조2000억원)도 3조원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늘었고, 증가 폭도 1분기 1조원의 3배로 뛰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 524조7000억원) 역시 9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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