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덴·R&D 물적분할...11월 '원더웍스컴퍼니' 출범
[HBN뉴스 = 허인희 기자] 창업주 2세 변두성 대표 체제 3년 차를 맞은 한솔교육이 연구개발(R&D)과 핀덴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 지난해 매출 감소와 적자 전환, 현금 감소 등이 겹친 뒤 나온 사업 재편이다. 회사는 전문화와 역량 집중을 분할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매출 24억원 규모 사업의 독립이 한솔교육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교육은 연구개발부문과 핀덴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원더웍스컴퍼니’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솔교육이 신설회사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오는 10월15일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 분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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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교육 로고. [이미지=한솔교육] |
이번 분할은 변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년 차에 이뤄지는 사업 재편이다. 변 대표는 2023년 부친인 변재용 회장으로부터 주식 429만5417주를 증여받아 개인 지분율을 33.02%로 높였다. 이후 2024년 12월 25만5783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 34.80%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변 대표는 2023년 1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당시 한솔교육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턴어라운드 기대를 받았고, 2024년에도 연간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약 1163억원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50억1457만원 적자, 당기순손실은 53억7426만원을 기록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103억2884만원에서 51억6944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568억원이었고, 영업손실 약 12억원, 순손실 약 14억원으로 적자 흐름은 이어졌지만 손실 폭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자산 건전성에도 부담이 나타났다. 지난해 말 단기대여금 198억2550만원 가운데 130억7259만원이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됐고, 이를 포함한 대손충당금 설정 대상 자산 406억2889만원 중 204억7097만원이 충당금으로 반영됐다. 손실이 확정된 자산과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회수 가능성을 둘러싼 부담이 커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솔교육이 분리하기로 한 원더웍스컴퍼니의 규모는 크지 않다. 지난해 기준 분할 대상 사업의 매출은 24억1788만원이며, 6월30일 기준 신설회사로 이전될 자산은 약 8억4390만원, 자본은 약 4억4951만원이다. 분할 후 한솔교육 존속사업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은 약 1139억원이다.
규모보다 눈에 띄는 것은 사업의 성격이다. 한솔교육은 방문교육과 시설교육 사업을 본체에 남기고, R&D와 핀덴을 한 회사로 묶는다. 신설회사의 주요 사업도 ‘교육용 서적 및 프로그램, 교구 등 개발 및 판매’로 명시했다. 전통적인 방문교육 사업과 콘텐츠·교구 개발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성격으로 볼 수 있다.
한솔교육은 이번 분할을 통해 해당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각각 사업에 집중하고 핵심사업 투자를 용이하게 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번 물적분할의 성패를 가늠하는 데에는 원더웍스컴퍼니가 핀덴과 R&D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한솔교육 본체가 방문교육 중심 사업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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