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이석준 등 금융지주 회장, 국감 ‘줄소환’ 촉각

김성욱 / 기사승인 : 2024-09-30 15:29:53
  • -
  • +
  • 인쇄
우리 임종룡,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논란
NH 이석준, 300억원 규모 배임·횡령 사고

[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22대 국회 국정감사에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다. 연이은 횡령과 부정대출 등 부실한 내부통제가 도마에 오른 만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감을 피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에 따르면, 내달 10일 금융위원회·산업은행·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무위원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금융권 사고로 인해 금융지주 회장들을 국감에 출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증인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100억원대 횡령사고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앞서 해당 사건과 관련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거론한 바 있어 임 회장이 국감장에 출석하면 의원들의 강도 높은 질타가 예상된다.

NH농협은행 역시 올해 총 3차례에 걸쳐 173억원 규모의 배임사고와 121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증인 출석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 금융지주 회장들은 그러나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열린 국감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도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내달 21~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현재까지 총회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