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후 금리·환율 변동성에 세계경제가 주목

김성욱 / 기사승인 : 2024-11-05 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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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6일(한국시간) 오후 마감된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국채 발행과 관세 부과,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달러 강세가 예측되는 반면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국채 금리 안정과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 역시 차기 대통령에 영향을 받는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FPA/연합]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59(0.61%) 내린 4만1794.60에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1(0.28%) 내린 5712.69, 나스닥종합지수는 59.93(0.33%) 떨어진 1만8179.98에 장을 마쳤다.

미 대선의 불확실성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이다.

국채금리도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4.3050%로 전 거래일보다 0.09%(0.004%p) 하락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상승 추세를 보이던 금리는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으로 하락 전환했다.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하락했다. 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907로 전장보다 0.402포인트(0.385%)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 이후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초반까지 내려갔다. 이후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제기돼 한 때 1390원대로 올랐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선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반 안델 아레나에서 선거일 전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연합]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국채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부과와 확장 재정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추가 금리인하도 지연될 가능성으로 인해 달러 강세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미 국채금리 추가 상승과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며 해리스 당선 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 되돌림과 25bp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11월 FOMC 회의가 반영되며 미 국채 및 달러화 지수가 동반 하락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미 연준은 오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풰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이 98.1%에 달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12월에도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지는 미지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전략가는 “트럼프의 승리로 공화당이 압승하면 훨씬 더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잠재적인 무역전쟁, 큰 적자와 높은 금리가 이어질 것이다라며 연준도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을 의식해 통화정책 방향성을 새롭게 구상하고, 이르면 12월 FOMC 회의부터 금리가 동결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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