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4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지만 가계와 기업 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3분기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이 1조2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13.1% 줄었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 3.9% 증가한 규모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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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4조원 정도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전분기보다 0.05%p 떨어졌고, 신한은행 NIM은 1.56%로 0.04%p 내려갔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2조8550억원)은 작년 3분기(2조7633억원)보다 3.3% 증가했다. NIM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자이익을 8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7% 늘었다.
비이자이익(8278억원)은 1년 전보다 9.4% 줄었다. 1357억원에 이르는 신한투자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3분기 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년 동기(9185억원)보다 14.2%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4% 증가한 3조1028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10.2%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8.6% 늘었다.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늘며 11.5% 증가했다.
9월 말 연체율은 0.28%로 지난해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3%p 상승한 0.27%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는 각각 1734억원(전년 동기 대비 +13.9%), 1542억원(+33.0%)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사고 여파로 16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금과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의결했다. 2500억원어치 자사주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어치는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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