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갑자기 무릎 통증 심하면 '급성 골괴사' 진단 필요

허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1 13:44:35

[HBN뉴스 = 허인희 기자] 평소 무릎에 가벼운 불편감만 느끼던 고령층이 갑자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뼈 자체에 혈액 공급 차단으로 뼈조직이 손상되는 '급성 골괴사'의 원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급성 골괴사는 무릎 관절 하단의 뼈로 가는 혈류 장애나 미세 골절로 인해 발생한다.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며, 연골 아래 위치한 뼈 내부의 염증과 부종으로 인해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 연골 자체는 두께가 약 3mm 정도로 혈관과 신경이 거의 없어 손상되어도 통증을 자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마모된 상태에서 그 아래의 뼈가 자극받거나 손상되면 뼈 내부의 신경이 강하게 자극되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10분 이상 지속해서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계단을 이용하기 힘들고 ▲야간에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증상 ▲무릎에 힘이 빠지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단순 관절염을 넘어 급성 골괴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병원 측 권고다. 

 

급성 골괴사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 방법의 선택이 중요하다. 일반 X-ray 검사로는 뼈 내부의 미세한 손상이나 염증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뼈 내부와 연부조직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치료는 뼈 손상 범위와 연골의 마모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며 초기 단계라면 보존적 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을 도모할 수 있으나 치료로 통증 조절이 불가능한 진행성 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고령층의 무릎 통증이 갑자기 심해졌을 때 이를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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