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노유정 기자] 테크월드뉴스는 창간 35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생성 AI 시대 반도체 커스터마이징 이슈와 적용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말 챗GPT로 촉발된 생성 AI 광풍이 반도체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국내 반도체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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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월드뉴스는 지난 27일 창간 35주년 기념 ‘생성 AI 시대 반도체 산업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테크월드뉴스] |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21억달러(한화 약 16조6465억원)에서 올해는 343억달러(한화 약 46조4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월드뉴스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은 향후 기술 개발 방향과 사업 전략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에 테크월드뉴스는 산·학·연 각계각층의 AI 반도체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소속의 김양팽 전문연구위원을 비롯해 최기창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센터 산학협력중점 교수와 김동순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또 AI 반도체 기업인 사피온의 황석중 R&D센터 아키텍처팀 리더와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김한준 CTO가 업계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김양팽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동향과 지형변화’를 주제로 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 변화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과거 반도체 시장은 효율성과 경제성이 가장 큰 고려 요소였다면, 이제는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당장 미국과 유럽도 자국 내에서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기창 교수는 ‘커스터마이징 반도체 요구 증가와 산업 대응은’이라는 주제로 파운더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애플·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이 반도체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서 전통적인 반도체 생산 생태계에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거대한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는 파운더리가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 변곡점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AI 반도체 기술 현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동순 교수는 PC 산업과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한 시기에 반도체 시장 역시 함께 성장했고, AI를 기반으로 하는 IT 융합 산업의 발전은 또 한 번의 반도체 산업 중흥기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황석중 사피온코리아 R&D센터 아키텍처팀 리더는 ‘ChatGPT 등장, 반도체 설계 시장 영향은’을 주제로 반도체 기업이 갖고 있는 고충을 소개했다.
황 리더는 오픈AI 샘 알트만 CEO의 말을 인용해 “GPT와 같은 대형 AI 모델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지는 미지수로, 이에 맞춰 반도체를 설계했거나 지금 설계를 시작하는 기업들이 3~4년 후 칩을 출시했을 때 이 시장이 유지되고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준 퓨리오사AI CTO는 ‘데이터센터향 고성능 AI 반도체 글로벌 경쟁 요건’을 주제로 AI 산업의 비용 문제와 가치 판단 기준의 변화를 설명했다.
김 CTO는 “GPT와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을 학습하고 구동하는 데에는 매우 큰 비용이 발생하고, 과거에는 이 비용이 AI 연구개발의 큰 걸림돌이었다”며 “하지만 챗GPT가 등장한 이후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면서 AI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에 대한 가치가 이를 운영하는 비용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의 품질 때문이다”라며 “데이터센터에서 돌아가는 수 많은 AI 모델에 범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컴파일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테크월드뉴스 관계자는 “테크월드뉴스가 창간 35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세미나가 반도체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IT업계 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IT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매체로서 양질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크월드뉴스의 창간 35주년 기념 세미나 영상은 향후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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