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인터넷신문을 접하는 이용자(이하 이용자)와 인터넷신문 종사자(이하 종사자)들이 공통적으로 심각하게 인식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사실 미확인 보도’와 ‘광고성 기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윤위)가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유홍식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조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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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터넷신문 윤리의식 조사·연구 세미나 현장. [사진=한국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지난 3월21~23일 진행된 이번 조사는 이용자 500명과 인신윤위의 자율규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서약매체 종사자 108명이 참여했고, 5점 척도를 기준으로 문항을 구성했다.
조사결과는 지난 11일 인신윤위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인터넷신문 윤리주간 2025’ 일환으로 진행된 ‘인터넷신문 윤리의식 조사‧연구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우선 이용자들은 인터넷신문의 ‘선정성’에 대해 4.02점으로 높게 평가(2024년 4.01점)했고, 갈등적 내용이 많거나 특정 정치이념(집단)에 편향돼 있는 ‘갈등편향성’ 점수도 4.05점(2024년 3.8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종사자들 역시 인터넷신문의 ‘선정성’에 대해 3.5점(2024년 3.52점)으로 높게 평가했고, ‘갈등편향성’은 3.44점(2024년 3.39점)으로 집계됐다.
신뢰도는 2.36점으로 지난해 2.24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았고, 국내 전체 언론에 대한 신뢰도 2.32점과 비슷하게 나왔다. 뉴스섹션별 신뢰도 평가에 있어서는 스포츠뉴스가 3.5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치뉴스는 2.3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인터넷신문이 중요한 사회문제를 의제로 제시한다는 응답은 3.24점(2024년 2.81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는 응답은 가장 낮은 2.29점(2024년 2.46점)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과 종사자들이 인식하는 비윤리적 행위 심각성 평가는 각각 3.89점과 3.7점으로 모두 높게 나타났고, 이용자들은 대표적 비윤리적 행위로 ‘광고를 기사처럼 보도하는 행위’, 종사자들은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는 행위’를 각각 지적했다.
이용자들이 인식한 비윤리적 행태의 대표적인 항목은 ‘광고를 기사처럼 보도하는 행위’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허위로 기사를 작성하거나 조작하는 행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는 행위’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또 비윤리적 행위의 심각성 인식 전체 평균은 3.89점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는 행위’에 3.9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표절행위’(3.81점),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허위로 기사를 작성하거나 조작하는 행위’(3.79점), ‘광고를 기사처럼 보도하는 행위’(3.78점)가 뒤를 이었다. 종사자들이 인식하는 비윤리적 행위의 심각성 전체평균은 3.7점이다.
인터넷신문 광고와 관련, 이용자를 오인하게 하는 광고(해당 광고와 관련 없는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광고)가 4.3점으로 가장 높았고, ‘허위과장 광고’ 4.14점, ‘기사와 혼동되는 광고’가 4.11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인신윤위의 현재 자율규제 활동에 대해 이용자는 2.4점으로 낮게 평가한 반면 종사자들은 4.16점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자율규제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이용자는 3.62점(2024년 3.81점), 종사자들은 3.81점(2024년 3.44점)으로 모두 3.5점을 넘어섰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자율규제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규제 환경에 대한 이용자와 종사자간 견해를 좁힐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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