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자동차와 주변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차량·사물통신(V2X) 기술을 열차자율주행시스템에 적용한 ‘T2T 열차간 통신기술(Train-To-Trai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V2X 분야의 C-V2X(셀룰러-차량·사물통신)와 WAVE(차량용 무선통신) 기술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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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오송 철도연 철도종합시험선로의 터널에서 2대의 축소시험차량으로 T2T 통신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
T2T 열차간 통신기술(이하 T2T 통신기술)은 사고 정보 등 주변의 교통상황과 교통 흐름을 분석해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 자동차의 V2X 통신기술을 열차자율주행시스템 실현을 위해 철도 환경에 맞게 개발한 기술이다.
또 열차자율주행시스템은 열차와 열차가 직접 통신해 열차 스스로 주행 안전을 확보하고, 운행 상황을 실시간인지 판단·제어하는 지능형 열차 제어기술이다.
철도연은 T2T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일정한 진로와 곡률 반경이 큰 선로를 주행하는 철도교통의 특성을 고려한 지향성 안테나를 개발, 열차간 통신 거리를 증가시켰다.
철도연은 이를 위해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2대의 축소시험차량에 지향성 안테나와 기존 전방향성 안테나를 탑재해 다양한 철도 환경을 구현하면서 열차와 열차간 통신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도로환경과 유사한 차량·사물통신 기술을 철도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어 개활지에서 2㎞ 이상, 철도 터널을 포함한 4㎞ 이상의 환경에서 철도운행에 필요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정락교 철도연 스마트전기신호본부장은 “열차 스스로 운행 상황을 판단해 주행하는 열차자율주행시스템의 상용화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향후 다양한 환경과 시나리오에서 통신시험을 진행해 열차자율주행시스템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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