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숨통 트이나"…미중, 무역갈등 '이행 틀' 전격 합의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1 09: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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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기술 규제 완화 등 핵심 현안 이행 본격화
양국 정상 승인시 공급망 안정 기대, 중대 전환점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세계 무역 갈등의 주요 현안 중 하나였던 희토류 수출 문제와 관련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1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제2차 고위급 미중 무역회담에서 양국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룬 합의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프레임워크(이행 틀)’에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회담 직후 “이번 합의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 해결에 중대한 진전을 의미하며, 공급망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미중,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회담 [사진=연합뉴스]


중국 측 대표단도 “양국 정상에게 이행 프레임워크를 공식 보고할 예정”이라며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양국은 5월 제네바 회담에서 향후 90일간 상호 관세 대폭 완화, 중국의 비관세 장벽 해제, 기술산업 분야 규제 완화 등에 합의했으나, 이후 이행 방식과 속도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으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바 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수출 통제에 불만을 표했고,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제한과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을 문제 삼아왔다.

미중 양국이 이번 합의를 통해 희토류와 첨단기술, 관세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실질적 이행 방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무역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향후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무역 질서 재편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희토류와 반도체는 전기차, 인공지능, 스마트폰,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자원으로, 안정적 확보 여부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양국 정상은 조만간 이번 이행 프레임워크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승인 시 양국 간 무역 전쟁으로 흔들렸던 세계 경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행 프레임워크가 실제로 작동해 희토류 공급 제한이 완화된다면, 첨단산업의 원가 부담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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