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신임 은행장에 이승열 하나생명 사장 내정

송현섭 / 기사승인 : 2022-12-14 1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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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예년보다 2개월 앞당겨 계열사 CEO 인사 단행

[하비엔=송현섭 기자] 내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하나은행 행장에 구 외환은행 출신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이 내정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3개 계열사 CEO 후보를 추천했다. 하나증권 차기 대표이사에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하나카드 대표로는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이 각각 추천받았다.
 

▲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 행장 후보.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금융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좀더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철저히 리스크를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들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통상 1∼2월 이뤄지던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 CEO 후보 선정 시기가 앞당겨진 배경에 대해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CEO들의 후임을 조기 선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준비하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외환은행 입행을 통해 금융권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CFO(최고재무책임자),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 인사총괄 등을 역임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처음으로 외환은행 출신 행장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은행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통합은행 첫 행장으로 조직융화를 시작했다면, 이승열 차기 행장이 통합을 완성하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임추위에서는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 후보의 경영전략 추진력과 리스크 관리력, 다양한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 역량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1964년생인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후보는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과 경영지원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 하나UBS자산운용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맡고 있다.

임추위는 강성묵 후보의 리테일과 기업금융, 자산운용업 등의 다양한 경험과 함께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 그룹 계열사들과의 원만한 협업 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1964년생인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후보는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과 중앙영업그룹에서 재직했고, 현재 하나은행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을 맡고 있다. 임추위는 이 후보의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 네트워크를 토대로 하나카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들 3개 계열사 CEO 후보들은 각 사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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