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5년간 보이스피싱 악용 정지 계좌 15만개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08: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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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날로 지능화, 사전차단 중심 전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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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N뉴스 = 이필선 기자] 최근 5년여 간 국내 6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된 계좌 수가 15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구제 신청 내역을 기준으로 지난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대 은행에서 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지급 정지 계좌는 총 15만82개였다. 

 

각 은행별로 KB국민은행이 5년여 동안 총 3만4436개로 가장 많은 계좌를 정지했다. 이어 NH농협은행이 2만7381개, 우리은행이 2만4816개, 신한은행이 2만2510개, 하나은행이 2만1378개, IBK기업은행이 1만9561개 순이었다. 

 

6대 은행 합산 지급 정지 계좌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로, 2020년 2만3381개, 2021년 2만7967개, 2022년 2만8185개 등으로 늘었다. 이후 2023년 2만7652개로 줄었으나 2024년 3만2409개로 급증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1만488개에 달하는 계좌가 정지돼 1개 분기에만 1만개를 넘어서며 폭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5대 지방은행(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에서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지급 정지된 계좌는 총 9621개로 집계됐다.

 

부산은행이 4508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행이 2713개, 전북은행이 1108개, 광주은행이 1075개, 제주은행이 217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210개, 2021년 1557개, 2022년 1919개, 2023년 1958개, 2024년 2203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774개 계좌가 정지됐다.  

 

지난해 5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옛 대구은행)의 경우 5년여 동안 4534개로 다른 시중은행보다는 적고 지방은행보다는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성훈 의원은 "날로 지능화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은행권·수사기관·금융당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고 사전 차단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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