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시즌 최대 고비를 맞는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 9명을 보유한 여자 야구 명문 나인빅스와 격돌하는 가운데, 추신수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이대형 감독 대행이 기존과 전혀 다른 투수 운용으로 정면승부를 택한다.
3일 밤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9회에서는 블랙퀸즈와 나인빅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대만 오공 야구팀과 치른 두 차례 국제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블랙퀸즈는 시즌 4승 1패의 성적을 안고 여섯 번째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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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여왕2'. [사진=채널A] |
상대의 이름부터 만만치 않다. 나인빅스는 여자 야구계에서 손꼽히는 강팀으로, 전국 규모 대회에서 총 13차례 우승을 차지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오랜 기간 정상권을 지키며 ‘여자 야구 5대 천왕’으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경험 면에서도 블랙퀸즈를 크게 앞선다. 현재 선수단에 국가대표 경력자가 9명이나 포함돼 있으며, 개인 기량뿐 아니라 풍부한 실전을 통해 완성된 조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 역시 나인빅스가 가진 강력한 무기다.
상대 분석을 듣던 블랙퀸즈를 충격에 빠뜨린 사실도 공개된다. 나인빅스가 불과 최근 리얼디아몬즈를 7대4로 꺾었다는 것.
리얼디아몬즈는 블랙퀸즈에게 잊기 힘든 상대다. 지난해 시즌1에서 야구단을 꾸린 뒤 처음 치른 연습경기에서 블랙퀸즈에 36점을 뽑아내며 0대36 패배를 안긴 팀이기 때문이다. 그런 리얼디아몬즈를 제압한 나인빅스의 최근 성적이 알려지면서 선수단에는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돈다.
블랙퀸즈 선수들은 상대와 자신들의 야구 경력부터 차이가 크다는 사실에 부담감을 토로한다. “구력과 전력 차이가 너무 난다”는 현실적인 걱정에 이어 계속해서 만만치 않은 상대가 등장하는 상황을 두고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지?”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설상가상 이번 경기에서는 추신수 감독까지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본업 일정으로 추신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이대형이 감독 대행을 맡는다. 시즌 5승 여부가 걸린 중요한 승부에서 처음으로 사령탑 역할을 책임지게 된 이대형의 경기 운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대형 감독 대행과 윤석민 코치는 상대의 압도적인 경력을 선수들에게 숨기기보다 정확히 설명한 뒤 정면 돌파를 주문한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나인빅스가 우위에 있지만 블랙퀸즈 역시 지난 패배 이후 이전과는 다른 준비 과정을 거쳤다는 판단에서다.
블랙퀸즈는 앞선 대만 오공과의 첫 국제전에서 희비를 모두 경험했다. 첫 맞대결에서는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차전에서 8대15로 무너지며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첫 패배는 오히려 선수단을 자극했다. 블랙퀸즈는 당시 경기에서 확인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후 3주 동안 집중 훈련을 이어갔다.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나인빅스를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추신수 감독의 빈자리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 선수들은 이날 함께하지 못하는 추신수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이대형 감독 대행 역시 선수들의 달라진 준비 과정에 힘을 실어준다. 그는 상대가 강하다는 사실만 의식하기보다 대만전 이후 어느 때보다 많은 훈련을 해왔다는 점을 기억하자며 선수들의 위축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그리고 경기 직전, 이대형 감독 대행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공개된다.
선발 라인업 발표에서 투수 한 명의 이름이 불린 뒤 또 한 명이 추가로 호명되는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진다. 한 경기에서 두 명을 선발 자원으로 활용하는 ‘1+1 선발’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한 것.
블랙퀸즈에서는 처음 등장한 방식인 만큼 선수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표정을 짓는다. 이에 이대형 감독 대행은 프로야구에서도 실제 사용되는 전술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두 명을 선발 카드로 선택한 만큼 투수 교체 타이밍과 역할 분담 역시 승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인빅스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첫 번째 투수가 어느 정도까지 버텨줄지, 두 번째 카드가 어떤 상황에서 투입될지도 궁금증을 높인다.
무엇보다 대만과의 2연전을 거치며 블랙퀸즈가 여러 투수에게 실전 기회를 부여했던 만큼 이대형 감독 대행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했는지가 관심사다. 선수들의 최근 구위와 상대 타자들의 특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 두 명의 정체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야수진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대형 감독 대행은 상대 전력과 블랙퀸즈의 현재 상황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선발 라인업을 확정한다. 사령탑의 첫 선택을 받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시즌1 당시 0대36 패배를 경험할 만큼 야구 초보에 가까웠던 블랙퀸즈는 시즌2 들어 4승을 쌓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만난 상대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여자 야구 정상급 팀을 상대로 자신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프로그램 자체를 향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4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야구여왕2’는 TV-OTT 비드라마 검색 반응 가운데 ‘남성 관심’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 부재라는 변수와 압도적인 상대 전력 앞에서 블랙퀸즈가 3주간의 특훈 결과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대형 감독 대행이 처음 꺼내 든 ‘1+1 선발’의 주인공과 나인빅스를 상대로 한 블랙퀸즈의 시즌 5승 도전은 3일 밤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9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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