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6월, 자비와 감사의 길”
<가정의 달을 보내며, 호국영령께 바치는 감사의 기도>
불자 여러분,
한 달 동안 가족의 사랑을 나누며 감사와 화합을 다져온 가정의 달 5월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가인화합 제사길상(家人和合 諸事吉祥)”이라,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길상하다고 하셨습니다.
가정은 불자의 수행 도량이요, 감사와 자비가 싹트는 삶의 터전임을 잊지 마십시오.
![]() |
△사진=대한불교 성불조계종회 법담 종정스님 |
이제 우리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설(說)하셨습니다. “일체공덕 자비위본(一切功德 慈悲為本)”이라, 모든 공덕의 근본은 자비임을 일러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자비의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의 넋을 위로하며 경건히 기도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금강경'에서는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一切有為法 如夢幻泡影)”이라, 이 세상의 모든 인연과 현상은 덧없고 꿈과 같음을 경계하셨습니다.
그렇기에 한 순간의 생과 사를 뛰어넘는 공덕을 쌓고, 영령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받드는 것이 불자로서의 도리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모든 존재는 인연으로 맺어져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느니라 일체중생 연기상의 (一切衆生 緣起相依).” '유마경'의 이 말씀처럼, 우리 삶은 가족과 이웃, 국가와 불법승(佛法僧)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족의 화합은 사회의 평화로 이어지고, 사회의 평화는 국가의 안녕으로 이어집니다.
그 기초에는 불자의 자비심과 감사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명심합시다.
호국영령의 넋은 산화한 그 자리에서 오늘도 우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그들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그 뜻을 이어받아 자비와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불자로서의 책무이자 도리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금 '법구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약인수백세 불견생멸법 불여생일일 이득견생멸(若人壽百歲 不見生滅法 不如生一日 而得見生滅).”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무상(生滅)을 깨닫지 못하면 소용이 없고, 단 하루라도 무상을 깨달으면 진정한 깨달음에 이른다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호국영령의 희생을 통해 무상의 이치를 배우고, 생명의 소중함과 감사의 마음을 새겨야 하겠습니다.
불자 여러분, 6월은 달력이 바뀌는 시기가 아닙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나와 가족을 돌아보고, 나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자비로운 실천을 다짐하는 달입니다.
우리 모두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그분들의 희생이 자비와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더 정진합시다.
끝으로, 불자님들의 가정에 사랑과 화합이 가득하기를, 나라의 평화와 번영이 부처님의 가피로 충만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산화한 모든 호국영령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그 숭고한 뜻을 길이길이 이어가는 불자가 됩시다.
나무아미타불.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