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H BIFF] 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밝힌 '드라이브 마이 카' 뒷 이야기(ft.봉준호)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10-09 19: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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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성료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 후기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한국 배우 캐스팅까지 다양한 질문 쇄도!

[하비엔=노이슬 기자] 부산을 찾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신작 '드라이브 마이 카'와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 뒷 이야기를 전했다.

 

2021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10월 8일(금) 오후 2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8일 오후 2시 KNN시어터에서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만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 자리에 오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애써주신 노력을 통해서 제가 여기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 두 작품을 선택하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다고 인사를 전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답게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한 기자회견에는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며 현장의 열기를 높였다. 

 

먼저 지난 10월 7일(목) 봉준호 감독과 함께한 대담 소감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과의 대담 시간은 정말 꿈 같았다. 봉준호 감독님이 저를 응시하고 많은 질문을 던졌을 때 저를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신체적으로 피곤한 상태였는데, 봉감독님의 시선과 질문에 용기를 얻으며 답변했던 기억이 있다. 제가 원래부터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고 인간적인 매력에도 압도당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님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부분과 봉준호 감독님의 아버지에 대한 사적인 부분까지 이야기할 수 있었던 점도 기뻤다고 전했다.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드라이브 마이 카' (좌측부터) 진대연 배우, 박유림 배우, 안휘태 배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또한, '드라이브 마이 카'에 관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데 부담이 있었다. 어떤 문학 작품이든 영화화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영화화하기에 어려운 작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장편 가운데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그러면서도 작품의 매력을 잃지 않는 건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 '드라이브 마이 카'를 선택한 것은 현실적인 묘사가 많아 영화화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려나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에는 한국 배우들을 비롯한 다양한 외구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 중 한국 배우 캐스팅 과정을 묻는 질문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세세하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한국 배우들에게는 가족이나 연인,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박유림 배우가 “오디션 날이 생일이 지난 뒤였고, 늦게 미역국 먹었던 이야기를 해드렸다”라고 당시 오디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했다. 

 

이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으로 한 해에 각기 다른 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머쥔 소감에 대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굉장히 기쁘다. 다만 상이라는 것이 어떻게 하다 보니 수상의 기회가 제게 온 것 같고, 참 감사하다. 하지만 수상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겸손한 수상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가진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올 1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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