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윤대헌 기자] 오는 12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최고의 장거리 경주마를 선발하는 ‘제22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 국산 3세, 총 상금 6억원) 대상경주가 열린다.
서울8경주로 개최되는 이날 경주는 특히 경주마로서는 단 한 번의 기회인 트리플크라운(삼관경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앞서 열린 첫 관문인 ‘KRA컵 마일(GⅡ)’에서 부경의 ‘캡틴양키’가 우승을 차지해 기대를 모았지만,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GⅠ)’에서는 ‘위너스타’가 깜짝 우승을 차지해 올해 ‘삼관마’ 탄생은 아쉽게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는 미래의 ‘장거리 강자’를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특히 최근 부경 경주마들의 파죽지세에 서울 경주마들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눈에 띄는 출전마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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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너스타. [사진=한국마사회(이하)] |
▲ 위너스타(부경, 수, 한국, 3세, 레이팅75, 백광열 조교사, 승률 27.3%, 복승률 54.5%)
앞서 열린 ‘코리안더비’에서는 다크호스로 깜짝 우승을 차지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더비 경주에서는 특히 초반부터 중하위권 외곽에서 모래를 피하며 체력을 비축한 후 막판 직선주로에서 힘을 쏟아내며 역전을 거듭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마지막까지 힘찬 걸음을 유지하는 강인한 체력을 가진 만큼 이번 2000m 첫 도전에서도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캡틴양티. |
▲ 캡틴양키(부경, 수, 한국, 3세, 레이팅68, 구민성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66.7%)
삼관 경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세 스타로 떠오른 경주마다. 당시 서울경마의 기대주였던 ‘컴플리트밸류’를 제압, 새로운 삼관마 탄생의 기대를 모았다. 이어 ‘코리안더비’에서는 다소 불리한 13번 게이트를 배정받아 후반 추입을 시작해 무려 6두를 제치고 선두권에 올랐지만, ‘위너스타’와 ‘승부사’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매 출전 경주마다 거리를 늘리며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이번 경주 역시 기대를 모은다.
▲ 컴플리트밸류. |
▲ 컴플리트밸류(서울, 수, 한국, 3세, 레이팅73, 박재우 조교사, 승률 62.5%, 복승률 87.5%)
지난해 데뷔 후 ‘브리더스컵(GⅡ)’까지 5전5승을 차지해 쥬버나일 시리즈 누적승점 1위를 기록, ‘국산 2세 최우수마’로 등극했다. 이 때문에 올해의 삼관마 0순위 후보에 올랐지만 ‘KRA컵 마일’에서 막판 선두를 내주며 2위에 그쳤고, ‘코리안더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경주에서 아쉬움이 많은 만큼 이번 마지막 관문에서 제 기량을 다시 뽐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승부사. |
▲ 승부사(서울, 수, 한국, 3세, 레이팅75, 정호익 조교사, 승률 55.6%, 복승률 66.7%)
지난해 우수한 기량과 전적으로 ‘컴플리트밸류’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2세마로 꼽힌 바 있다. 올해 역시 지난 3월 열린 ‘스포츠서울배(L)’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삼관마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올해 열린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두 경주에서는 뒷심 부족으로 각각 3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주 출전마 가운데 ‘위너스타’와 함께 레이팅이 가장 높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우승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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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와우. |
▲ 와우와우(서울, 수, 한국, 3세, 레이팅50, 송문길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71.4%)
대상경주 첫 무대인 ‘코리안더비’에서 5위를 차지했고, 단거리 최강자인 ‘어마어마’의 송문길 조교사로부터 관리를 받아 그간 일반경주에서는 꾸준히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코리안더비’에서는 가장 바깥쪽인 15번 게이트를 배정받아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경주마 7두를 따라잡는 놀라운 추입을 보여 이번 경주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경마공원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를 맞아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이색 오케스트라 공연과 채소악기 만들기 체험, 특산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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