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대기업보다 중소업체서 수수료 더 받아…최대 8%포인트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3 18: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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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1년도 판매수수료 등 서면실태조사 결과 발표
각 업태 브랜드별 ‘CJ온스타일·쿠팡’이 상대적으로 높아

[하비엔=박정수 기자] 국내 대규모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적용하는 실질 판매 수수료율은 대체로 내렸지만, CJ온스타일(34.1%)과 쿠팡(29.9%) 등 일부 업체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 납품업체가 지불하는 수수료율은 대기업보다 최대 8%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TV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6대 유통업태의 주요 브랜드 34개에 대한 2021년도 판매수수료 등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조사 결과 업태별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29.2%)이 가장 높았고, 백화점(19.3%)과 대형마트(18.6%), 아울렛·복합쇼핑몰(13.3%), 온라인쇼핑몰(10.3%) 순이었다. 또 각 업태 내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CJ온스타일(34.1%), AK백화점(20.2%), 홈플러스(19.1%), 뉴코아아울렛(18.8%), 쿠팡(29.9%)이다.

 

전년 대비 실질수수료율은 아울렛·복합몰(0.6%p), 백화점(0.4%p), 온라인쇼핑몰(0.4%p), 대형마트(0.2%p) 분야에서 소폭 하락했고, TV홈쇼핑 분야는 전년과 같았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 납품·입점업체에 적용하는 실질수수료율은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보다 0.5 ~ 8.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실질수수료율 차이는 전년 대비 대형마트(4.2%p)와 TV홈쇼핑(1.1%p) 분야에서는 감소한 반면 온라인쇼핑몰(3.5%p)과 아울렛·복합쇼핑몰(2.4%p), 백화점(1.8%p) 분야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방식의 경우 편의점(99.0%)과 대형마트(84.3%), 온라인쇼핑몰(66.8%)은 직매입 거래를, 백화점에서는 주로 특약 매입(63.3%) 거래를 했고, 아울렛‧복합쇼핑몰은 임대(87.4%) 비중이 높았다.

 

또 TV홈쇼핑(76.6%)은 위수탁 거래 비중이 높았고, 온라인 쇼핑몰도 위수탁(31.0%) 거래비중이 상당부분 차지했다. 

 

한편 직매입 거래에서 판매장려금을 부담한 납품업체 수의 비율은 편의점(48.3%), 대형마트(21.9%), 온라인쇼핑몰(9.9%), 백화점(2.5%) 순이었다. 판매장려금 부담액 비율은 전년 대비 온라인쇼핑몰(0.2%p), 편의점(0.2%p), 대형마트(0.1%p), 백화점(0.1%p) 분야에서 증가했다.

 

직매입 거래에서 반품을 경험한 납품업체 수의 비율은 편의점(22.1%)이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17.3%), 아울렛‧복합쇼핑몰(9.4%), 온라인몰(7.2%), 백화점(6.0%), TV홈쇼핑(2.5%) 순이었다. 

 

거래액 대비 납품업체가 부담한 반품 상품 금액의 비율은 백화점(5.2%), 대형마트(1.1%), 아울렛·복합쇼핑몰(1.1%), TV홈쇼핑(0.3%), 온라인쇼핑몰(0.3%), 편의점(0.2%) 순으로 높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납품·입점업체들이 거래조건 협상력을 높이고 대형유통업체들의 일방적 비용 전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태조사결과를 공개해 납품·입점업체의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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