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 내이의 림프액이 과도하게 증가 이명과 청력 저하 동반
[HBN뉴스 = 허인희 기자] 최근 젊은 어지럼증 환자가 늘고 있다. 어지럼증은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하면 생기는 증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한 병원에서 조사한 통계에서는 20~40대 환자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젊다고 해서 어지럼증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개인별 증상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면 일상을 크게 흔든다. 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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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올한방병원 임용석 병원장 |
미올한방병원 임용석 병원장은 “많은 사람이 이를 빈혈과 연결하지만 실제 어지럼증 원인은 귀에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과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이 있다. 이석증은 귓속의 미세한 결정인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균형 감각을 무너뜨리고,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림프액이 과도하게 증가해 이명과 청력 저하까지 동반한다. 전정신경염은 전정신경의 염증으로 구토와 구역을 동반한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질환들은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입원 치료를 통해 귀의 회복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이 관건이며, 이 과정에서 한방 치료가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병원과 한의원이 협력하는 한방병원에서는 정밀검사와 다학제 진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한방 복합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내이의 혈액순환과 림프 흐름 장애로 본다. 이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되거나 청력 저하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내이의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 재발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임용석 병원장은 “치료는 양방과 한방이 서로의 장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약은 청각기관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기혈의 흐름을 조절해 전신 균형 회복을 돕는다. 특히 공진단은 간과 신장의 기능을 보강해 면역력 저하로 인한 어지럼증 개선에 쓰인다. 침과 약침 치료는 귀 주변의 신경과 혈관 긴장을 풀어 순환을 개선하고, 추나요법은 경추와 후두부 및 흉추를 교정해 구조적인 원인을 바로잡는다. 여기에 도수치료나 수액 치료 같은 양방적 처치가 더해지면 신경 회복과 혈관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이 보내는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조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아지고 재발 가능성도 낮아진다. 특히 입원 치료를 통해 의료진의 종합적인 진단과 관리가 이뤄진다면, 어지럼증뿐 아니라 이명·난청 같은 동반 증상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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