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뱅가드' CG 만나 힘뺀 성룡, 라이징 액션배우 양양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2-30 0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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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80년대와 90년대 명절 국내 극장가를 점령했던 성룡이 신작 <뱅가드>로 돌아왔다. 

 

<폴리스 시리즈> 당계례 감독과 9번째 작품을 맞이한 성룡은 1954년생(66세)의 나이를 증명하듯 전성기 시절에 비해 힘을 빼고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뱅가드>서 진짜 '맨몸액션' 담당은 라이징 스타 양양이다.

 

 

<뱅가드>는 국제 민간 경호업체 뱅가드가 범죄 조직의 거대한 음모에 맞서 무고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왕년의 액션스타 성룡과 라이징 액션스타 양양과 '대륙의 요가 여신' 무치미야까지 신구 조합이 완벽한 합을 이루며 블록버스터를 완성했다.

 

런던 한복판에서 중국의 VIP 고객이 납치됐고, 뱅가드는 그를 무사히 구출한다. 하지만 분노한 범죄 조직은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 보호 활동 중인 VIP의 딸 프리다(서약함)를 타깃으로 삼는다. 이에 팀장 탄환팅(성룡)과 레이(양양), 미야(무치미야) 등 팀원들은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초원으로 이동한다.

 

 

<뱅가드>는 성룡과 당계례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만큼 카체이싱은 기본, 아프리카 대초원과 거대 폭포로 이어지는 강에서 펼쳐지는 수상액션, 두바이 도심 한복판을 배경으로 박진감 있는 리얼 맨몸 액션과 총격 액션이 주를 이루며 '글로벌 블록버스터'임을 입증한다.

 

특히 절벽 폭포를 앞두고 제트스키가 동원된 수중액션은 영화의 백미다. 보트 위에서 아슬아슬 박진감 넘치는 육탄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스릴있다. 특히 탄환팅이 물에 빠진 미야를 구출하는 장면은 부감 앵글로 그려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올해 66세가 된 성룡은 특유의 위트를 겸비한 액션으로 관객들에 웃음을 안긴다. 하지만 맨몸 리얼액션으로 <취권> <폴리스 스토리> 등으로 한때 액션계를 주름잡던 모습과는 달리 한발 물러선 모습은 어쩔 수 없이 세월을 실감케 한다. 

 

 

국내 팬들에게도 중국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 샤오나이 선배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양양은 짧은 스포츠 머리에 강인한 눈빛,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리얼 액션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성룡의 계보를 잇는 액션스타의 탄생을 알린다.

 

작전에 투입된 팀원 중 유일한 홍일점 미야는 요가 여신 무치미야가 분했다. 유연하면서도 긴 기럭지를 이용한 액션은 깔끔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몰입도를 높이는 CG를 비롯해 최첨단 시스템은 눈을 즐겁게 한다. 레이와 프리다가 범죄조직에 잡혀갔을 당시 이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뱅가드는 드론을 날린다. 이때 드론은 새, 벌 모양으로 만들어져 눈속임에 용이하다. 또한 사막 한복판인 자더바라에서 총격전이 펼쳐질 때 콘도르(주정팅/정정)가 무인 드론을 타고 등장해 총격전에 합류한다. 두 발을 드론에 딛고 서서 날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아이언맨을 연상시킨다.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액션에도 성룡이 중국을 대표하는 액션 배우인만큼 중화사상도 빠지지 않는다. VIP를 납치한 범죄 조직의 이름은 '어벤져스'다. 뱅가드 팀원의 아들은 아빠와 뱅가드를 '캡틴 차이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뱅가드'는 오늘(30일) 개봉했다. 러닝타임은 108분, 12세이상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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